일상/리뷰

오늘무해 친환경 가루치약

Piaf 2022. 2. 10. 01:22

 작년 초부터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생겨서 하나둘씩 집에서 사용하는 것들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면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 중이다. 페트병에 든 물을 사서 마시다가 너무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브리타'라는 정수기 물병을 사서 쓰고 샤워 용품과 세안제, 기초 화장품의 비효율적인 포장으로 쓰레기가 많이 생겨 'LUSH(러쉬)' 제품으로 모두 바꿨다. 그렇게 하나 둘 바꿔가다가 최근 '오늘 무해'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환경 제품이 소개되면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샴푸바+치약 세트와 바디&페이셜바+치약 세트를 구매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에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샴푸바나 바디워시바 같은 경우 LUSH(러쉬) 제품을 쓰면서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당황하지 않았고, 치약은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당황스러웠다. 제품 설명에는 시중에 파는 튜브형 제품 90g짜리 3개 분량이라고 되어있지만 써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제품 가격(1만 원 중반대)이 미치는 영향이 있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샤워, 세안 제품 같은 경우 현재 LUSH 제품을 아직 쓰고 있기 때문에 치약만 개봉하게 됐다.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이고 향은 민트향이라고 한다. 분홍색 틴케이스와 아담한 나무 스푼이 인상적이다.

 

 

 가루치약은 처음 봐서 그런지 너무 신기했다. 제품 안에 습기제거제인 실리카겔이 들어 있었는데 뽀송뽀송한 가루형태를 유지하려면 습기제거제가 필요한 것 같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고운 소금이랑 비슷한 입자라서 그냥 소금 같기도 하다. 사진은 조금 밝게 나왔는데 색은 조금 더 진한 분홍색을 띤다.

 

 

 정확한 사용량은 나와 있지 않았는데 아마 동봉된 나무 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쓰면 될 것 같아서 한 스푼 살짝 떠서 입에 털어 넣었다. 히말라야 핑크솔트라고 해서 짠맛이 날 줄 알았는데 살짝 단맛이 돌고 옅게 민트향이 퍼졌다. 매운맛이라곤 전혀 없는 어린이용 치약 느낌이다. 거품이 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거품에 당황하게 됐다. 양치 후 입안에 살짝 단맛이 돌고 매운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개운한 느낌은 없지만 충분히 깔끔 해진 건 느껴진다.

 

 처음 경험한 가루치약의 느낌은 신기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튜브형 치약 같은 경우 재활용도 안되고 내용물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없어서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제품을 알려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본인 같은 경우 하나의 치약을 매일 같이 쓰면 질리는 스타일이라서 세 가지 정도 제품을 번갈아 가면서 쓰는데 그중 한자리를 고정으로 주고 싶다.

 

한 가지 바람으로 매운맛 가루치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주저하지 않고 전부 가루치약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