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제주살이를 계획하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한 건 오름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주에 오기 전 일 년에 한두 번씩 제주로 여행을 가게 되면 꼭 하루에 한 번씩은 오름을 올랐었다. 그때 오름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많았어서 제주에서 살게 되면 제주에 있는 많은 오름들을 다 올라가 보자며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느새 제주로 넘어왔고 처음 오르게 된 오름이 민오름이다. 제주에는 많은 오름이 있고 이름이 겹치는 오름들이 꽤 많다. 그중에 민오름도 이름이 겹치는 오름 중에 하나이다. 5월 22일의 민오름 가는 길에 찍는 사진이다. 민오름 아래로 메밀밭이 있는데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 정말 아름다웠다. 메밀밭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민오름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게 되면 뒷산 입구 같은 산길이 나온다. 오라이동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