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연희동 레트로한 분위기의 LP바 - 연희 38 애비뉴

Piaf 2022. 3. 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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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38 애비뉴'는 LP바로 연희동에서 유일한 뮤직바 같다. '더양'에서 거하게 식사를 하고 바로 헤어지기 아쉬워 카페를 갈까 하다가 바로 옆에 LP바가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가게 되었다. 가끔 지나다니며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갈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친구들도 다들 가고 싶어 해서 자연스럽게 입장했다.

 

 

'38 애비뉴'라는 이름은 연희맛로 38에 위치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38 애비뉴

'더양'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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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계단

가게가 지하에 위치해서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데 계단 벽면에 사진과 다양한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게 내부

 

가게 안은 밝지 않고 은은하게 딱 이 사진 정도의 분위기였다.

 

 

거대한 음향기기 사이로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펙 주연의 '로마의 휴일'을 빔으로 쏴주고 있다.

 

 

입구 쪽 자리에 앉았는데 벽면에 LP포스터와 레트로하고 엔틱한 소품들이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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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칵테일

위스키와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코스터가 미니 LP판으로 굉장히 특이했다.

 

 

Englishman in New York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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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품들

화장실 가는 길에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Don't Look Back In Anger

한 번쯤 보고 싶었던 '로마의 휴일'에 한 장면이다. 이태리제 바이크인 베스파를 타는 장면인데 개인적으로 베스파의 제품을 애정하고 운행 중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묘하게 영화 장면과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어울리는 것 같다.

 

종이배

 

여자친구와 친구가 심심하다며 테이블에 있는 메모지로 오목을 하고 종이배를 접어놓았다. 아마 테이블에 놓여있는 펜과 메모지는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때 사용하는 용도인 것 같다. 


이런 레트로한 바도 처음이고, LP바도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혼자 오셔서 음료 한잔과 음악만 듣다가 가시는 분도 있고, 젊은 연인도, 중년 손님도 있어서 신선했다. 영업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나가게 되었는데 나가는 길 오른쪽 벽면에 사장님이 유명인사나 가수, 연예인 분들과 찍은 사진을 걸어 놓은걸 봤는데 사진을 찍진 못했다. 나름 의외라고 생각한 피겨스타인 '김연아' 선수의 사진도 있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자기가 앉은자리가 김연아 선수가 앉았던 자리라며 좋아하기도 했다.

 

먼 곳에서 이곳을 방문 목적으로 오는 거라면 강력 추천하진 않지만, 근처에 왔다가 색다르고 편안한 바를 찾는다면 한 번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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