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인천-제주행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오토바이 선적)

Piaf 2022. 6. 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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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4일부터 재운항 하게 된 비욘드 트러스트호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한다. 서울에서 오토바이를 제주도로 옮길 생각에 다방면으로 알아보던 중에 배를 이용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차량과 바이크, 자전거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여정은 길지만 독특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소개하려 한다.

 

비욘드-트러스트
비욘드 트러스트 갑판 포토존

편하고 빠른 비행기인 여객기도 있지만 여객선을 택한 이유는 오토바이를 제주도로 옮기기 위해서였다. 일반적으로 바이크 탁송업체를 이용한 방법도 있었지만 미리 예약하지 못하여 원하던 업체를 사용하지 못해서 금액적인 면이나 서비스적인 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아 배를 이용한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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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제주행)

인천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배는 매주 월, 수, 금에 출발하고 제주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배는 매주 화, 목, 토에 출발한다. 운항시간은 평균 1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금일 오후에 출발하여 익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운항-스케줄
운항 스케줄(출처-하이덱스스토리지)

운항 스케줄을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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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요금과 차량선적 요금

인천-제주행 여객선 회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과 여객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은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로 예약하려 했지만, 여자친구의 만류로 스탠다드를 예매하게 되었다.

 

사진과 같이 이코노미와 스탠다드의 요금차는 5,000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그 비용으로 커튼이 달린 이층침대에서 개인적인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디럭스 이상 객실부터는 객실당 판매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내 객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객실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슬라이드 사진상에 보이는 것처럼 차량 검색 기능으로 선적 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바이크 같은 경우 배기량에 따라 가격이 나뉜다. 본인은 125cc 바이크라서 한대에 48,000원씩 바이크 선적 요금으로 총 96,000원을 지불하였고, 사람 2인과 바이크 2대 포함 총 216,000원을 지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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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선적

발권은 오후 4시부터 매표소에서 할 수 있으며, 미리 예약 사에 전화하여 모바일 발권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자로도 전송되니, 예약 후 확인해도 좋다. 차량 선적은 오후 5시부터 진행되고, 터미널 주차장에 선적 위치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니 길을 따라 나가면 된다.

 

 

차량 선적 마감은 오후 6시이다. 차량 선적 고객은 차량과 함께 승선하면 되지만 일반 승객들은 오후 5시 40분부터 승선을 시작하고, 오후 6시 30분에 모든 승선 수속이 마감된다. 차량 선적은 반드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조심히 진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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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탑승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화물층에서 여객층으로 올라가면 로비가 나온다. 로비 중앙에서는 실시간 운항 정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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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안내

본인이 예약한 객실은 스탠다드이며, 8인 객실로 배정되었다. 객실 내에 8칸에 침실이 있고, 티비가 있지만 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그리고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객실 내에서 자전거를 선적하신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자전거 선적 비용은 10,000원이고 화물칸에 선적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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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카페

편의점이 있어서 간단하게 간식거리나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편의점 내에 카페까지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커피 등 원하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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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여객선 내 여러 곳에 선박 내에 편의시설 등을 나타낸 안내도가 있다. 식당칸에는 저녁시간에 운영하는 바가 있고, 가는 길목에는 노래방과 오락기기가 있다.

 

식사
식당

식당은 뷔페식으로 운영하고 인당 12,000원을 받는다. 뷔페식이라 원하는 만큼 계속 떠다 먹을 수 있지만, 대기 인원 때문에 계속해서 떠먹기에는 힘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맛은 아니라서 가볍게 먹고 일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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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샤워실

화장실을 굉장히 크고 깨끗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바이크를 타고 오느라 땀이 나서 찝찝하던 차에 샤워시설이 있는 걸 보고 샤워를 하게 되었다. 샤워장 내에 수건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 수건 지참 후 이용하여야 한다. 수건은 로비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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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여객선 내에 애견과 동반할 수 있는 객실이 있고, 안내데스크 우측에 반려동물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제주도 관광객 지원 정책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 대상으로 지원금을 주고 있으니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도로 가실 분들은 꼭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지원금(링크)

 

제주도 배편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 지원 - 제주 관광협회

<관광객 지원 정책이며, 내륙에서 제주도를 여행하는 분에 한하여 지원 가능합니다> 전화문의 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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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갑판
야간 갑판

오후 9시쯤 갑판에 나가서 달을 찍어보았다. 갑판에는 항상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조심해야 한다.

 

갑판 위 일출

오전 일찍 갑판 위로 나가면 일출을 볼 수 있다.

 

제주-도착
제주 도착

이렇게 장거리로 배를 타본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바이크를 제주도로 옮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객선을 선택했지만, 비행기보다 훨씬 재밌게 제주도로 넘어올 수 있었다. 

 

뱃멀미를 걱정했지만, 배도 크고 날씨도 좋아서 파도에 의한 영향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왔고, 여객선 안에 다양한 편의시설과 갑판 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여자친구도 나도 너무 즐거웠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색다른 경험이나 차량 혹은 바이크, 자전거,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로 떠나고 싶다면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이용해보도록 하자.

 

비욘드 트러스트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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