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처음 여행했던 때는 가족들과 함께 군 제대를 기념하여 다녀왔던 때이다. 처음 제주 땅을 밟고 보게 된 감상은 파랬다. 차를 끌고 배를 타고 넘어가서 그럴 수 있지만 처음 보인 곳은 그냥 새파란 바다였다. 여행 가서 본 바다라고는 강원도 속초, 주문진 이런 검정 바다만 바라보다가 제주의 새파란 바다를 보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더 확 트이게 됐다. 그 후 한동안 제주의 좋은 추억을 잊고 살다가 지금의 여자 친구를 만나고 매년 초봄, 여름의 끝자락쯤 제주 여행을 떠났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제주도를 다녀오니 나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곳이 되었고, 여자 친구에게도 그렇게 느껴진 듯했다. 제주와 별개로 우리 커플은 일 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해외여행은 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