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엔 산책 겸 연희동 궁동산에 다녀왔다. 연희동에 이사온지 이제 4년쯤 되는데 처음 궁동산을 알게 됐을 땐 궁둥산이라고 알고 불렀다. 그렇게 이름이 웃기다며 여자친구와 '궁둥이 같아서 궁둥산인가?' 하며 웃던 때가 있었는데 한 동안 같이 올 일이 없어서 잊고 있었다.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진 않았지만 오늘 하늘이 굉장히 맑았다. 개인적으로 밤하늘에 오리온 별자리가 제일 찾기 쉬운데 오늘은 정말 또렷이 보였다. 별이 일렬로 세 개가 '콩콩콩' 찍혀있는데 누가 봐도 오리온의 벨트가 보인다. 카메라를 챙겨 갔다면 제대로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사진 중앙에 밝게 솟아 있는 건 남산타워다. 날이 맑아서 그런지 오늘은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정말 맑은 날은 파란빛을 띠는데 정말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