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경동택배로 이삿짐 보내기 - 제주살이

Piaf 2022. 6.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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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계획하며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사 문제였다. 설렘만 가득했던 제주살이 계획이 하나씩 진행될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집을 구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집을 구하고 나니, 이제 서울에 있는 짐을 제주로 보내야 하는 현실에 놓였다.

제주에-도착한-짐
제주에 도착한 짐

처음에는 순진하게 "이사는 이사 전문업체로 옮기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내가 섬으로 간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서울에서 제주로 이삿짐이 넘어가려면 이삿짐을 포장하고, 트럭에 짐을 싣고, 트럭이 제주행 배가 있는 항구까지 가고, 제주에 도착한 트럭이 이사지역까지 가서 짐을 내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있는 그대로 봐도 많은 금액이 들어갈 것 같은데, 현실은 더욱 많은 금액을 제시한다.

 

이삿짐에 비해 터무늬 없는 금액을 듣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고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렇게 '합짐이사'라는 방법도 있었는데, 포장이사의 절반 가격이라는 말에 혹했지만,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알아보다가 경동택배로 이삿짐을 옮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택배로 이삿짐을 보낸다는 게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적은 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경동택배를 이용해 제주로 짐을 보낸다는 정보를 알게 되면서 경동택배로 이사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경동택배는 택배 물품의 부피나 중량 제한이 동종업계 타사보다 아주 많이 자유로운 편이다.

소화물-운임표
소화물 운임표

소화물은 일반적인 크기의 택배물품이다. 보통의 이삿짐은 소화물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중대형화물 운임표를 봐야 한다.

중대형화물-운임표
중대형화물 운임표

부피 운임과 무게 운임이 다른데, 경동택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더욱 상세하게 볼 수 있다. 보통의 이삿짐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중대형화물의 운임표를 봐야 한다.

 

 

나는 쿠팡에서 7호 박스 묶음 사고 부족한 짐은 주변에서 구해서 포장하게 되었다. 7호 박스의 부피를 계산해보면 157,500으로 택배로 9,300원이 나온다. 하지만 도서지역은 택배 운임이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적용된다.

 

내가 가려는 제주도는 기본 택배비에 2배를 지불해야 하는 지역이었고,  총운임에 2배를 지불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보내야 할 짐이 많아서 예상 금액보다 늘어났지만 포장이사보다 4배 이상 저렴했고, '합짐이사' 보다 2배나 저렴하게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제주로 보낸 짐은 7호 박스 5개, 5호 박스 1개, 그 외 크고 작은 박스 6개를 합하여 총 12개의 박스를 보냈고, 부가세를 포함하여 총 340,000원의 금액을 지불하였다.

 

 

본인의 경우 가전제품도 보내다 보니 짐이 많이 늘어났지만, 옷과 이불, 책, 화장품 등 간단한 물품만 보낸다면 짐도 적고 무게도 적게 나가서 더욱 저렴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직접 자차로 업소까지 옮겨서 접수도 가능하지만, 업소에 따라 픽업 신청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짐을 모두 포장한 후 가까운 경동택배 업소에 연락하여 픽업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는 방법도 있다.(본인은 경동택배 업소가 자택으로부터 약 900미터 거리에 있어서 업소에 연락 후 기사님과 시간을 조율하여 픽업을 신청할 수 있었다.)

 

끝으로, 제주로 한달살이 혹은 그 이상을 생각한다면 경동택배를 이용하며 이삿짐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호테우-해변-일몰
이호테우 해변

아침마다 새소리를 듣고, 창 밖으로는 한라산이 보이고, 집에서 10분 거리에는 매일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바다와 오름이 있는 곳에 살고 있다. 서울에서 칙칙한 빌딩 숲에 갇혀 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매일 아침이 행복하고 현재가 아직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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